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 최신버전에서 챗 GTP-4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엣지에 GPT-4가 맞냐고 물어보면 자신은 빙 검색서비스라 이야기하며 GPT-4가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엣지의 채팅 검색 기능은 Open-AI에서 발표한 GPT-4가 사용되었습니다.
대화창
엣지에서 GPT-4를 사용하는 방법이 두 가지 있습니다.
우선 엣지의 오른쪽 위에 말풍선 + 빙 같이 생긴 아이콘을 누르면 채팅창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크게 채팅, 작성, 미리파악 세 가지 탭이 있습니다.
채팅은 맨 아래있는 입력창에 자유로운 글을 입력하고 AI와 대화를 하는 곳입니다. 작성에서는 형식에 맞게 어떤 글을 작문해줍니다. 얼마전 영국 가디언지 기사에 따르면 세계적인 출판사 Clarkesworld에 갑자기 표절작이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빙에서는 소설은 없지만, 전자메일과 블로그 게시물, 아이디어까지 형식을 정하여 글을 써주고 있습니다. 블로그 게시물이 떡하니 나와있는게 당황스럽네요. 이 글은 제가 직접 타이핑중입니다.
미리파악은 내가 무얼 검색할지 미리 예측해서 보여주는 것 같은데, 눌러봤더니 원숭이가 나오네요. 최근 서바이벌 게임을 만들면서 야생에서 만들 수 있는 물건들을 검색한 적이 있는데.. 그것의 연장선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검색창에서 전환
엣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빙에 접속하면 검색어 입력창 바로아래 채팅탭이 하나 생겼습니다.
엣지의 오른쪽 위에 있던 GPT-4와는 달리 웹서비스로 구글크롬에서 빙에 접속해도 보이는 탭 버튼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빙의 채팅 기능을 이용하려면 새로운 엣지로 접속해야한다는 안내메세지만 나올 뿐 크롬에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는 GPT-4를 이용해 크롬 사용자를 대거 흡수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구글 대응이 늦어진다면 검색엔진 수요마저도 빙이 흡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팅탭을 누르면 엣지의 오른쪽 위에 있는 채팅창 버튼을 누른것과 같은 화면 더 크게 펼쳐집니다. 다만 작성과 미리파악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화스타일을 세 가지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수집된 데이터에다 AI의 주관(?)을 얼마나 섞을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기존 챗 GPT와 다르게 빙의 GPT는 실시간 검색데이터를 활용합니다. 챗 GPT는 약 1년 전부터 그 이전의 데이터를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응답하기 때문에 최근에 알려진 정보는 아는게 없지만, 빙의 GPT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검색하여 가공하기 때문에 최근 이슈에 관해서도 응답을 합니다. 하지만 더글로리의 결말을 물어보니 매우 실망스러운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더글로리의 주인공이름과 배우이름을 혼동하고, 역할을 혼동한 것인지 창작한 것인지 모르게 전혀 엉터리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저 결말은 실제 결말과 다르기 때문에 스포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대답이 엉터리 인것은 아닙니다.
우연찮게 첫질문부터 응답이 별로였네요.
그래서 따져봅니다.
손명오가 여자라고? 물어보고 사실관계를 이야기했더니 처음에는 우기다가 갑자기 대화를 끝냅니다.
그러나 과학적인 이야기는 굉장히 맞는말을 하는 것 같기도합니다.
어려운 주제라 저는 저 내용이 맞는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아무튼 빙에서 채팅기능을 이용하면 실시간 검색을 좀더 유연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단순 키워드 매칭으로 결과물을 찾고 url만 던져주는 것이아니라 그 결과물에서 내용을 발췌해 요약하고 서술해주기 때문에 좋기는 합니다. 다만 내용을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AI의 대화글에는 항상 주석이 달려나옵니다. AI의 응답이 오류를 낼 수 있고, 그 오류가 인간이 바로 알아챌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 때로는 우기기까지 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따져보는 것은 아직 검색을 하는 사람 몫이 됩니다. 그래서 주석과 관련 정보가 있는 곳의 url이 함께 나옵니다.
빙과의 대화는 한 주제에 관해 15번으로 횟수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기존 챗 GTP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인데,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하면 새로운 대답을 할 것이 없어질 때부터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고 마치 알고 있었던 것처럼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방편이거나... 대화 맥락을 추적하기 위한 캐싱 용량등의 이유가 있었지 않았을까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그냥 추측해본 것입니다. 아무튼 AI의 모든 대화에는 주제에 관한 대화가 몇 번 째인지 항상 표시가 되고, 15회가 다 되면 대화가 종료됩니다.
이때에는 입력창 옆 빗자루 아이콘을 눌러 대화를 초기화하고 다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맥에서도 엣지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엣지 다운로드 : https://www.microsoft.com/ko-kr/edge/download?form=MA13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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