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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제품

27인치 4K 델 모니터 울트라샤프 U2720Q를 써보니

by 디지털 수공업자 202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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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RTINGS.com

간만에 새로운 모니터 4K 델 모니터 U2720Q를 영입해왔다.
사실 새로운 모니터를 찾으며 PIP와 PBP기능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막상 구입할 때는 그게 없는 줄도 몰랐네.
U2720Q와 U2720QM의 차이 : boxwitch.tistory.com/95

필자는 모니터를 한 번 구입하면 티비나 냉장고처럼 꽤 오랜시간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은 다들 잘만드는지 고장이나서 버리는 경우가 무척 드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모니터를 구입하고서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생겼다.

 

1. USB-C

사진출처 : RTINGS.com

필자는 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모니터에 동봉된 USB-C타입 케이블로 영상출력을 할 수 있다.
PC의 경우도 최근 노트북의 경우에는 USB-C타입 케이블을 이용해 영상출력을 할 수 있는데, U2720Q에 USB-C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하면 영상출력과 동시에 모니터에 달린 USB허브까지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U2720Q와 함께 쓰고 있는 모니터는 델의 P2418D QHD이고 이 모니터에 달린 허브를 사용하려면 영상케이블 외에 USB케이블을 본체와 연결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U2720Q를 쓰면서 복잡한 케이블이 하나 줄었다.

사용할 수 있는 포트는 뒷면에 USB 3.0 2개와

사진출처 : RTINGS.com

왼쪽 측면에 USB 3.0 1개 C타입 1개이다.

별도로 사용하던 아이피타임의 USB허브가 4개의 포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모니터 하나로 대체 가능해졌다. 따라서 모니터에 체결하던 USB케이블 1 + 아이피타임 허브에 체결하던 USB케이블 1 + 아이피타임에 연결하던 파워 케이블 1 + 아이피타임 허브 몸통 등이 필요없어 책상위 선이 조금 줄어들었다.

만일 USB C타입으로 충전이 가능한 노트북을 쓴다면 뒷면의 C타입 단자로 영상출력과 동시에 90와트의 충전까지 할 수 있어서, 노트북 전원 케이블까지 불필요해진다. 최근의 애플 노트북을 쓴다면 굉장한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뒷면의 3.5파이 오디오 출력단자에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볼륨조정이 불가능하다. 볼륨조절 기능이 없는 이어폰을 연결하면 소리가 상당히 커서 그대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볼륨 조절 기능이 있는 이어폰이나 스피커라면 굿.

USB C타입 케이블 하나로 이 모니터에서 90W의 노트북 충전, USB 3.0 A타입 3개의 포트, USB C타입 1개의 포트, 3.5파이 사운드 출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이전 모니터에 비해 체감상 비약적으로 좋아진 점이다.

 

2. 베젤

베젤의 두께는 0.7cm
가장자리 물리적 베젤은 1-2mm로 돌출된 베젤과는 시원함이 다르다. 물론 저 이너베젤마저 사라지면 최고겠지만, 예상외로 아이패드 3세대의 베젤 0.9cm보다 얇다.
델 뿐 아니라 요즈음 판매되는 베젤리스 모니터들의 일반적인 두께이니 특별히 더 얇은 건 아니다.

U2720Q와 함께 쓰고있는 P2418D도 같은 베젤 두께를 가지고 있다.

왼쪽 : U2720Q. 오른쪽 P2418D

P2418D는 왼쪽, 오른쪽 상단 베젤은 얇은데, 아랫부분에 돌출된 베젤과 콘트롤러가 달려있다.
U2720Q도 동일한 콘트롤러가 달려있는데 그것이 모니터의 아랫면으로 위치를 옴기면서 전면 하단의 베젤이 나머지 베젤과 같은 사이즈로 얇아졌다. 사진상 하단이 측면보다 두꺼워보이는 것은 아랫면이 살짝 비스듬해서 사진에 찍혔기 때문인데, 보통 시선을 모니터 중심에 두고 바라보면 사진에 보이는 아랫면은 보이지 않는다.

U2720Q를 보고나니 P2418D 밑에 붙어있는 두꺼운 베젤을 눈엣가시가 되었다.

3. 163PPI

4K 해상도와 27인치로 만들어지는 높은 밀도 163PPI
애플 레티나 디스플레이들에 비해 밀도가 떨어지지만 폰트 표현은 상당히 곱다.
P2418D가 123PPI인데도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24인치 FHD 모니터들 보다 폰트가 상당히 곱게 보이는데 U2720Q는 그보다 한 술 더 뜬다.

이 부분은 U2720Q만의 특징은 아니다. 27인치에 4K해상도를 가진 모니터라면 같은 스펙이니 체감도 비슷할것인데, 한 가지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 맥OS와 윈도우즈의 폰트 표현력이 다르다는 점인데, 맥OS에 비해 윈도우즈에서 폰트를 표현하는 방식이 자연스럽지가 않다. 맥에서는 폰트가 고와지지만 얇게 표현되지는 않는데, 윈도우즈에서는 폰트가 무척 얇게 표현된다. 때문에 맥에서는 27인치 4K가 선호되고, 윈도우즈에서는 32인치 4K가 선호되는 이유다.

윈도우즈에서 크롬으로 웹서핑하는데 글씨를 읽기 불편해서 폰트를 변경도 해보았으나 접속한 사이트에서 폰트를 지정한 경우에는 크롬의 폰트설정이 무용지물 된다. 그래서 윈도우즈에서는 오히려 32인치 4K나 24인치 QHD가 적당하고, U2720Q를 쓴다면 해상도를 다소 떨어뜨려 사용하는 것이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일지 모른다.

크롬 폰트변경 : boxwitch.tistory.com/27

 

4. 명암비

델의 설명에는 많은 용어들이 등장한다.

sRGB보다 약 25%의 더 넓은 색공간, 95% DCI-P3, 99% sRGB, 99% Rec709 색상범위, 10억 7,000만 개의 색상과 심도, 1,300:1의 명암비, VESA DisplayHDR 400, 99% sRGB에서 Delta-E 2미만의 정밀도로 출고.

애플 광고에서 CPU속도가 얼마인지 그래픽카드가 무언지 등의 디테일한 정보보다 '예전의 맥보다 50% 빨라졌습니다'같은 단순하고 심플한 설명이 더 좋다는걸 새삼 느끼게 된다. 물론 비애플 진영의 제품들이 워낙 많다보니 저런 단순한 설명으로 차별화를 두기가 어려워 최대한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단어를 많이 써 현혹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긴설명이 체감하는바와 같다고 말할만큼 눈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내겐 없는데.

그라데이션이 고르게 보인다는 점 하나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예전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 모니터도 이 그라데이션이 고르지못하고 어느 한쪽 색깔이 뭉쳐서 하나로보이고 구분이 잘 안되는 경우를 경험한적이 있었는데. 캘리브레이션 장비를 써서도 고르게 펴지지 않았다. 

통상 IPS 패널에는 빛샘이 아예 없기 어렵다지만 다행히도 필자가 가져온 모니터는 주변 빛을 모두 차단하고서야 귀퉁이 한쪽이 어렴풋하게 나타나는 정도라서 만족하고 있다. 주변이 어느정도 밝은 상태에서는 전혀 생눈으로 감지하기는 어렵다.

사람마다 눈 성능이 다르니 기계적으로 색상 표현값이 좋은들 개개인의 감각을 다 만족시키는게 가능할지 의문인데, 필자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에서는 va패널보다 ips패널이 좀더 쨍하다는 점이었으나, 델의 모니터에서는 과격한 쨍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5. 관절

델모니터의 공통적인 사항이라 크게 언급할 것은 없지만,
위아래 틸팅과 좌우 패닝이 자유롭고 세로로 피봇이 되며, 베사홀이 있어서 편리하다.

 

6. 아쉬운 것

애초에 PIP와 PBP기능이 있는 모니터를 찾다가 구입 구 그게 없다는걸 뒤늦게 깨달은 상황이라 이에대한 아쉬움이 없을수가 없다.

델은 Display Manager라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 PIP처럼 소프트웨어적으로 화면을 분할해주는 것은 아니고... 그냥 윈도우에서 창을 규격에 맞춰 채워주는 기본 기능의 확장된 느낌이다. 맥에서는 마그넷과 같은 화면 분할 프로그램과 유사해보이는데.

델 공식 홈페이지에 U2720Q의 맥용 드라이버와 Display Manager 프로그램이 없다.
맥 유저에게 조금 저렴하게 엘지 울트라파인 4k나 5k를 대체할만한 대안이 될 수 도 있을만한 녀석에게 맥용 드라이버의 부재라니..
윈도우즈를 사용한다면 이 모니터의 모든 기능을 다 활용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OSD 컨트롤러 버튼 네 개중에 하나가 뻑뻑하다. 어째 버튼마다 누르는 감촉이 조금씩 다 다른데. 만일 매일 만져야하는 버튼이었다면 모니터를 바꿔버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자주 쓸일이 없으니 문제없다.
사실 P2418D처럼 콘트롤러 버튼이 전면에 있는 것이 누르기는 훨씬 편하다. 그나마 자주 쓰는 버튼은 아니니 얇은 베젤을 얻는 대신 살짝 불편한 버튼도 얻었지만 이정도로는 아직 관대할 수 있다.

대신 리모컨을 주었다면 최고의 선택이었을텐데.

U2720Q는 4K에 60Hz이며 RTINGS.com의 벤치마크를 보면 응답속도가 대략 6-7ms정도로 보인다.
모니터를 사용하는 목적에 따라 신경써야할 부분인데, 텍스트를 주로 다뤄야하는 용도라면 폰트를 깨끗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 메리트가 있다. 단, 윈도우즈 사용자라면 32인치를 고려해봄이 필요하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M5 : https://boxwitch.tistory.com/231
U2720Q 볼륨 때문에 복잡해진 책상 : https://boxwitch.tistory.com/135
U2720Q와 U2720M의 차이 : https://boxwitch.tistory.com/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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