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비트코인처럼 1장의 주식을 여럿이 나눠살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의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미니스탁에서 전면에 내놓은 것은 배당이다. 늘 메인화면에 가장 가까운 배당락일의 주식을 열거해주고 있고, 주식의 가치가 크더라도 소액으로 분할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용돈 불리기에 안성맞춤인 플랫폼.
메인화면에는 배당락일이 다가오는 주식들을 가까운 날짜부터 정렬해주고 있다. 더구나 같은 날짜 배당락일을 가진 주식이 여럿 보이고, 연 배당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어서 같은날짜 주식중 배당률이 가장 높은 주식을 샀다가 배당락 다음날 팔고 다음 배당주식을 사는 방법으로 배당금을 내리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다.
꼬박꼬박 배당금
몇 개월전부터 약 2-30만원의 예산으로 돌려가며 배당주를 배당락일에 보유할 수 있도록 주문을 넣었다.
배당락일이 되면 즉시 다음날 전량 매도하고 다음 다음 배당락일 주식중에 가장 배당률이 높은 주식을 전량 매입했다.
그 결과
현재 배당 예정된 내역을 빼고, 실제로 배당금이 입금된 수익이 왼쪽으로 총 5.88달러이다. 약 30만원으로 반년간 5.88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한화도 약 6,400원 정도이므로 약 2%정도... 이다.
그런데 간과한 것이 있었다.
변동되는 주가
특히 배당락일 다음날 전량 매도할 때의 주가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대체로 낮다. 그 결과 총 -2,674원의 손실을 보았으니.. 결과적으로 총 수익은 약 4,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럼 수익률은 1%를 약간 넘어서는 정도이다.
너무 낮은 수익률
단순하게 분할한 자본을 다가오는 배당락일에 맞춰 두 세 세트로 사고 팔고를 진행한 결과 수익률이 생각보다 낮았다.
배당락일 이후 매도할 때의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실시간 거래도 아니기에 사실상 타이밍 맞추기도 어려워서, 지금까지의 수익률이 앞으로도 똑같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1%의 수익을 내겠다고 사고 팔고 힘을 들이느니 그냥 은행에 넣어놓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것이 나을지도.
여기에는 실현손익의 손실도 문제지만, 미니스탁의 높은 수수료도 한 몫 한다. 배당금은 달러로 들어온다. 그래서 미니스탁내에서도 받은 배당금은 달러로 표시되어 있고 이를 출금하려면 이제 달러가 아닌 원화로 교환을 해야하니, 또 환율의 영향을 받게된다.
그리고. 하나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저 위의 배당내역에 보이는 총 배당금 합계는 5.88달러인데, 계좌에 들어있는 것은 4.96달러이다. 배당금 내역의 집계된 총 배당금에서 15%의 세금이 또 떼어진 것. 그래서 손에 떨어지는 실제 수익금은 4.96달러가 된다.
그럼 원화 예상금액 5,616원에서 매매손실 2,674원을 빼면 약 3,000원. 수익률은 거의 1%로 떨어진다.
손실을 보지 않은게 어디냐 싶다.
작전 변경
잦은 매매로 얻은 6개월 수익률이 1%
차라리 연 배당수익률 2%짜리 주식을 6개월 들고 있는 것과 같은데, 쓸데없이 일만 많이 한 셈이다.
미니스탁에서는 배당수익률 순서로 등록되어 있는 미국 주식을 정렬해준다. 그에 따르면 우리에게 익숙한 담배. 말보로로 유명한 필립모리스 등의 담배 회사들의 모기업인 알트리아 배당수익률이 7.41%다. 사고팔고를 할께 아니라 그냥 이걸 사서 6개월을 들고 있었다면 예상되는 수익은 3.7%로 배당금만 약 11,100원을 벌었겠고, 매매손실 따위도 없었을 텐데.
하나사서 오래 버티는 것으로 작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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