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1일 17시 30분, 업비트의 공지에 따르면 무려 25종의 가상화폐가 유의종목으로 지정되었다. 업비트의 유의종목 지정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니므로 이제는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혹시 처음 겪는 일이라면, 지정된 25종의 가상화폐는 일단 피해가시기를 추천드린다.
거래소 종목 이름 옆에 주황색 네모에 유 라는 표시는 유의종목으로 지정되었다는 뜻이다.
유의종목이 상장폐지로 갔던 비율 86.5%
이 블로그에는 6월 11일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가상화폐를 제외하고 업비트에서 지금까지 유의종목으로 지정한뒤 상장폐지로 이어졌거나 유의종목이 해제되어 거래가 계속되는 코인을 전수조사한 글이 있다. 새로 지정된 종목을 제외하고도 2018년 이후 지금까지 업비트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192종이었고, 이중 166종의 가상화폐가 상장폐지 되었다. 불과 13.5%만이 유의종목에서 해제되어 살아남았다.
상장폐지된 166종의 가상화폐 중에는 필자가 보유했던 오에스티 코인도 있었고, 덕분에 번거로운 시간을 보냈던 경험이 있어서, 업비트에서 유의종목 지정 공지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다.
그래서 유의종목에 지정된 코인을 들고계신분은 반드시 미리 피하시길 권해드린다.
| 종목 | 유의 종목 지정사유 |
| 코모도(KMD) | 1) 팀 역량 및 사업 2)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3) 기술 역량 4) 글로벌 유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업비트 기준에 미달 |
| 애드엑스(ADX) | |
| 엘비알와이크레딧(LBC) | |
| 이그니스(IGNIS) | |
| 디마켓(DMT) | |
| 아인스타이늄(EMC2) | |
| 트웰브쉽스(TSHP) | |
| 람다(LAMB) | |
| 엔도르(EDR) | |
| 픽셀(PXL) | |
| 피카(PICA) | |
| 레드코인(RDD) | |
| 링엑스(RINGX) | |
| 바이트토큰(VITE) | |
| 아이텀(ITAM) | |
| 시스코인(SYS) | |
| 베이직(BASIC) | |
| 엔엑스티(NXT) | |
| 비에프토큰(BFT) | |
| 뉴클리어스비전(NCASH) | |
| 퓨전(FSN) | |
| 플리안(PI) | |
|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RCN) | |
| 프로피(PRO) | |
| 아라곤(ANT) |
봐도 모르겠는 지정 사유
이번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25개 종목에 공통적인 몇 가지 내용만 적혀있다. 앞선 사례에서도 지금과 비슷한 구체적으로 내용을 이해하기는 애매한 사유를 공개해왔는데, 그중 2019년 7종의 가상화폐 상장폐지 사유는 인상적이라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그것은 커뮤니티의 관심 부족이었으며, 우리가 어떤 코인을 자주 거래하지 않는다던지 하는 것이 상장폐지되는 이유가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온다.
사실 뭐 지정 사유를 구체적으로 듣는들 무엇이 달라지겠냐만은 궁금증이라도 좀 풀어줄것이지.
상장폐지 결정과 들쭉날쭉한 일정
지금까지 사례를 보면 업비트에서 유의종목에 지정이 되면, 일주일간 심사기간을 갖고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다. 상장폐지 결정이 되면 정리매매하는 시간을 일주일가까이 준 뒤 거래소에서 흔적없이 사라지게 되는데, 이 기간은 항상 같지가 않아왔다.
대부분은 방금 언급한 대로 일주일 심사, 일주일 정리매매에 가까운 형태이지만, 얼마전 상장폐지된 고머니2의 경우는 유의종목 지정후 약 28시간만에 상장폐지 결정이 되었고, 그로부터 18시간만에 거래소에서 사라졌다. 유의종목에 지정된 후 약 46시간 만에 장터에서 사라졌으니 해당 코인을 들고 있던 분들중에 이틀에 걸친 두 번의 공지를 못보았다면 자산은 순간적으로 제로에 수렴했을 것이다. 물론 유의종목 지정을 보았어도 46시간만에 사라질 것을 예상하지는 못했을테지.
업비트에서는 분명 투자자를 보호하기위해 유의종목지정과 상장폐지를 결정한다지만, 이 결정에서 손해보는 것은 순전히 투자자가 된다. 업비트는 투자자가 정리매매를 하는 순간까지도 수익이 오를테니.
46시간만에 상장폐지를 결정해야할 만큼 터무니없는 가상화폐를 애초에 거래소에 올려둔 것 부터 문제지만, 투자자를 보호하려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정리매매라도 하라고 알려라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상자폐지된 오에스티를 바이낸스에 옴겨 일정부분 현금화하긴 했지만, 그 어처구니 없는 일을 생각하면 하루종일 투덜거려도 시원찮다.
빠른 탈출만이 답
야수의 심장을 가진 분들은 유의종목이 혹시라도 해제되는 순간을 바라고 버티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 어차피 본인이 선택할 일이지만 필자는 다시 데이고 싶지 않아 무조건 빠른시간에 탈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고 설마 기회비용을 날리더라도 조금 안전한 방법을 택하시길 두 번 세 번 추천한다.
* 고머니2 46시간만에 초고속 상장폐지
* 업비트 역대 상장폐지 또는 유의종목 해제된 가상화폐들 전수조사
* 상장폐지된 오에스티 코인 바이낸스로 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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