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신기한 퍼즐 게임 hocus

 

단순한 회색 배경에 기괴한 기하학 도형과 인상적인 빨간 육면체.
평면위에서 육면체를 굴려 목적지에 도달하는 퍼즐게임은 흔히 보았지만,
이 면이 저 면이고, 저 면이 이 면인 초월 공간에서 육면체를 굴리는 게임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세상은 넓으니 어딘가 있기는 하겠지.

그럼에도 인상적이다.

비슷하지만 그보다 훨씬 아름답고 더 복잡한 시스템을 갖춘 게임도 있으니까.

스테이지가 진행되면 이것도 만만찮게 복잡해진다.
이어진 면을 따라 육면체를 굴려 목적지에 다다른다는 기본적인 규칙은 그대로, 새로운 규칙이 더해지지도 않으며 더 굴러갈 수 있는 면의 구조만 더 더 더 복잡해진다.

마치 오래전 종합선물세트가 되어가는 검색서비스 사이에서 오로지 검색 딱 하나만가지고 세계를 평정해버린 구글처럼.
나도 이와 같은 방향으로 게임을 만들어보려 했지만.. 이렇게 단순하게 만들어서.. 될까 하는 끝없는 의구심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결과만 얻었다.

어느샌가 생각없이 길찾기를 하다보니 재밌는 점을 하나 발견했는데.

무료로 다운받은 이 게임에는 광고가 없었다.

배너광고도 플레이 중간중간 갑자기 나오는 몹쓸 전체화면 광고도
아이템을 얻기 위한 동영상 광고시청도 일체 없다.

10스테이지를 깨고서야 광고가 없다는걸 알고 찾아보니

40스테이지까지 무료이고 41스테이지부터 120까지는 유료로 판매되고 있었다.
아. 이렇게도 서비스가 가능하구나.

사실 무료로 120 스테이지를 전부 풀고 플레이하는 동안 배너 광고를 띄운들, 저 0.88달러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렸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장담하기 어려운 일이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예전의 나는 게임을 만들지만 게임을 사는데는 상당히 인색한 편이었다. 지금은 그 생각이 많이 달라져서, 영화 2시간을 약 1만원으로 즐기는 것에 비해 단 돈 천원으로 약 2시간동안 80스테이지를 즐기는 것이 결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보면 꽤 적절한 전략이었을지도.

hocus 게임은 무려 1000만 다운로드가 넘어간 베스트셀러 앱이다.
애초에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차트에서 발견한 게임이었으니. 

이쯤되면 이 개발자의 마케팅전략은 의심할 것 없이 고도록 전략적인 것이었다고 단정짓는게 맞을지도 모른다.
결제율이 단순히 1%라고 잡아도 매출이 억단위가 되는 어마무시한 다운로드 숫자니까.
뭐 4년간에 걸친 숫자라서.. 참 가늠하기 어려운데

hocus 2가 준비되고 있다.
오로지 저 퍼즐성만 대차게 고민한 흔적 같다.

더 복잡해진 착시와 다이나믹한 구조 변화. 여러개로 늘어난 목적지.
한결 풍성해졌네.

Save 50% on hocus on Steam

hocus 1편은 안드로이드에서 발견했지만 앱스토어에도 있고, 무려 스팀에도 있다.
지금 스팀에서는 50% 세일로 550원에 판매중이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이 로고이다.

hocus를 실행하면 첫 화면에 하이엔드 오디오의 명가라 불리는 '하만' 로고가 나온다.
그 아래엔 이 게임에 어도비 에어가 쓰였다며, 어도비와 하만이 다시 언급되어 있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관계가!?

검색을 해보니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정리를 해두신 티스토리어가 계셔서,
빠르게 정보를 획득했는데.

요약하면

어도비 에어를 쓰고 있던 하만이, 어도비가 에어 지원을 중단하려하자 에어를 아예 인수해버렸다는 내용이다.
어도비 에어로 안드로이드, 애플 게임이 개발 가능한지를 애초에 몰랐는데, 에어를 통해 세상에 나온 게임이 hocus.
여기저기서 퇴출되어 사라지는지 알았는데...


어도비 에어와 하만 참고글
koko8829.tistory.com/2092
hocus 1
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air.com.gamebrain.hocus&hl=en_US&gl=US
hocus 2
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amebrain.hocus2&hl=en_US&g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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