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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제품

로지텍 게이밍 마우스 G302. 낯선 그립, 경쾌한 클릭

by 디지털 수공업자 2021.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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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직텍 게이밍 마우스 G302

FPS게임을 즐겨지는 않기 때문에 사실 마우스 선택에 게이밍이라는 타이틀이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컴퓨터 본체든 모니터든 장비에 게이밍이라는 타이틀이 달리면 어찌돼었던간에 제품의 성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성능이 높다면 부단 게임할 때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다른 모든 경우에도 전반적인 사용감이 좋아질 수 밖에 없어서, 필요조건은 아니어도 가급적 선택하게 되는 기준이 된다.

 

본래 사용하던 마우스는 스틸시리즈의 킨주, 라이벌 시리즈였는데, G302는그들과 생김새가 약간 다르다. 심지어 국민 마우스라 불리는 로지텍 G102가 스틸시리즈의 킨주, 라이벌에 가깝게 생겼으니 그것과도 차이가 있다. 오랜시간 노말한 생김새의 마우스에 적응된 손으로 G302를 만지면서 생소한 느낌이 들었는데,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마우스 몸체를 부여잡는 엄지와 장지가 닿는 좌우의 아랫부분이 패여있어 좀 더 깊이있게 잡는 느낌이고, 마우스의 가장 높은 부분이 뒤쪽으로 좀더 쏠린 느낌과 버튼과 휠이 더 높아진 느낌이다. 마우스를 잡는 손이 만약 가발이라면, 앞에서 부는 바람에 가발이 살짝 뒤통수 쪽으로 돌아간 것 같은 정도로 손이 살짝 뒤로 밀려 잡아야 잘 잡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아마도 오랜시간 노말하게 생긴 마우스 그립에 적응된 탓일테다.

그리고, 마우스의 뒤쪽 좌우 면에 둥글하지 않고 비스듬하게 깎여 예전 마우스에서 늘 손바닥에 닿았던 부분이 비어있으니 약간 허전한 느낌. 대충 이 느낌으로 이틀을 사용했는데, 이 마우스에 손을 적응시킬까, 본래의 모양으로 돌아갈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하드하게 게임하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고급형 게이밍 마우스들을 경험해보지 못한 필자가 느끼는 불편감은 어쩌면 불편함이 아닐수도 있다.

그럼에도 한 가지 이 그립감의 장점은 알겠다. 마우스를 잡는 엄지와 장지가 좀더 깊숙히 잡게되면서 마우스를 뒤로 잡아 끌때의 미끄러짐이 덜하다. 견고하게 마우스를 움직이게 되는 점은 인상깊다.

필자는 FPS게임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게이밍 타이틀이 달린 마우스쯤 되면 스펙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아무리 저가라도 게이밍 타이틀이 달린 마우스는 필자게에 대충 이런느낌이다. HD해상도의 모니터로 마인크래프트 정도의 게임을 평소하면서 그래픽카드가 GTX1060을 달거나 RTX3080을 달거나 별다른 차이를 못느끼는 정도랄까.

1ms의 타이밍이 중요한 순간이 필자에겐 별로 없다. 다만 마우스 움직이는 대로 만큼만큼 포인터가 잘 따라와주고, 마우스 움직임 대비 다른 비율로 포인터가 이동한다던지 하는 일만 없으면 게이밍 마우스에서 감도조절 버튼도 쓸일이 없는 평범한 유저이기 때문. 반응속도 1ms, 해상도 4,000dpi, 최대 가속 20G, 무게 87g(마우스만), 6개의 버튼, 4단계 DPI 변경, MOBA 게이밍 마우스라는 스펙이 게이밍 마우스로서 대단한 스펙은 아니겠지만 필자에겐 오바스펙.

사실 이 마우스 출시 자체는 2014년으로 무척 오래되었다. 지금도 많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중인 제품이니, 요새 판매되는 물건이 설마 2014년 생산 제품의 재고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때문에 지금도 생산되어 판매중인 것이라면 이 제품 생각보다 많은 판매량을 동반한 인기 제품이겠지.

LED 조명은 좌우로 바닥에 퍼지는 도트 무늬는 인상적이다.

하나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휠의 느낌이다. 휠이 회전하는 느낌이 고급지다고 해야할까. 헐겁거나 헛도는 느낌이 없고, 돌릴때 묵직하며 이빨이 딱 맞아돌아가는 느낌은 돌리는 재미를 준다. G102보다 찰지다. 부품이 같을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손에서는 다르게 느껴진다.

또 하나, 마우스 클릭이 스틸시리즈보다 경쾌하다. 눌리는 깊이가 딱히 더 깊은 것은 아닌것 같은데 깊게 느껴지고, 누를 때 들어가는 힘이 더 적다. 어디선가 스치면 눌릴만큼 가볍다는 이야기를 보았지만, 깃털하나 올렸다고 눌릴만큼 가벼운 것은 아니고, 약간 경쾌한 정도 느낌이다. 그렇다보니, 마우스 버튼의 뒤쪽 끝 즉, 마우스 중앙에 가까운 부분을 눌러도 힘이 적게 든다. 덕분에 마우스를 조금 뒤쪽으로 잡아도 마우스를 누르기 힘들거나 하지는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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