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 이발기 BTC-B100. 이렇게 쓰라는건 아니겠지만..
하나만 있으면 될 것 같은 전기 면도기가 생각보다 돈이 솔찮게 들어간다. 습식 면도를 한 번 접한 뒤로는 건식을 사용하지 않은지가 오래되었는데, 요새는 그래도 습식 면도기를 고를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예전에는 몇 종류도 없어 저렴하게 구매하는게 쉽지 않았다. 그것도 구매전에 사용을 해볼 수가 없으니 내게 맞는지도 알수가 없고.
코로나로 외부활동이 적어진 지금은 면도를 바싹하게 하지 않는다. 바짝 면도하고 났을 때의 피부가 썰려나간 느낌도 별로인데다, 요새는 살짝 올라온 수염도 자주보니 많이 익숙해져서 그럭저럭 괜찮다.
필시 나 이외에도 누군가는 같은 생각을 했겠지만, 수염을 꼭 면도기로 깎아야 할까. 어릴적 주로 듣던 단어가 바리깡이라 이발기라는 단어가 좀 생소한 느낌이지만, 역시 왜구의 냄새는 좋지 못한 것 반성해야지.
저렴한 방수 이발기
뷰티끄랩 생활 방수 이발기 BTC-B100
완전 방수가 되는 전기 이발기 중에 가장 저렴한 축에 끼면서도 노티나지 않는 젊은 감각과 세련된 색상을 가진 놈을 주워왔다. 운이 좋았는지 11번가 핫딜에서 15,000원대에 구매했는데 글을 쓰는 지금은 가격대가 조금 높아졌다.
브라운 면도기는 너무 요란해서 최근엔 필립스를 사용해왔는데, 이것들 프린터만큼 비싼 토너 마냥 면도기만큼 면도날이 비싸다. 브라운이라고 싸다는 뜻은 아니다.
이해는 한다.
사실 기능이래봐야 용량도 얼마 안되는 충전지에 뱅글뱅글 도는 모터하나가 전부지만.
이해는 한다...
저렴한데 풍성한 구성
풍성하다.
이발기 청소액은 물론 머리깎을 때 목에 두르는 천에 머리털 터는 스폰지, 머리길이 맞추는 빗살캡 3개에 USB충전 케이블까지.
수염을 깎을 용도이니 대부분의 것은 필요가 없지만, 원래 이 제품 판매 목적인 유아의 머리털을 깎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구성.
나는 이중에 USB 충전 케이블이 가장 마음에 든다.
220V 충전기가 들어있는 면도기는 책상위에서 충전하기가 번거롭다. 지금까지 써온 면도기에 USB 충전이 되는 것이 없었어서 이런게 신선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게 신기한 따름.
부드럽다
피부에 대고 쓸어내려도 피부자극이 없다. 당연히 일반적인 전기 면도기처럼 피부를 긁어내다시피 털을 바투 깎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도 안한지 하루 이틀 된 듯 한 터프한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깔끔함을 원하는 분들에겐 맞지 않는 선택이겠지만 피부자극이 없는 것은 포기하기 어렵다.
이발기의 윗쪽 날은 세라믹, 아랫 날만 쓰뎅이다. 이제 첫 사용이라 얼마나 사용하면 날이 닳아 빠지는지는 경험이 없지만, 어딘가 설명에 의하면 세라믹이 스뎅보다 견고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니 조금 더 기대 해봐도 될까. 어쩌면 일반적인 면도기가 회전하는 날이 그물망에 쓸려 닳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 아이는 망이 없이 날이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역시 날이 오래갈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을지도.
유아용 이발기
판매하시는 분의 의도와 관계 없는 용도로 사용해서 죄송하다.
다시봐도 판매처 설명에는 유아전용이라 되어 있다. 하지만 피부자극을 줄이고 1-2미리의 잔수염을 만드는데에 이만큼 가성비가 뛰어난 것도 없어 보인다.
이런 저렴한 가격에 젊은 디자인.
필립스도 배워야 한다. 무엇보다 날이 오래가게 만들던지 저렴하게 만들던지 말이다.
제품 스펙
BTC-B100, BTC-B200, BTC-B300 색상과 모양 차이가 있지만 모두 동일한 제품이다.
배터리 | 500mAh 니켈수소 |
전원 공급방식 | USB 충전 |
충전시간 | 3시간 |
사용시간 | 1시간 |
가로세로 길이 | 45mm x 150mm |
소음 | 55dB 이하 |
방수 | 100% |
선물받고 쓴 글 아닙니다.
필요해서 샀는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물론 이런 용도 제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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